뮤지컬이나 연극은 현장성의 예술이다. 그래서 한 공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 나올 수 있는 특징이 있다. 그 배우의 연기톤이 나와 맞지 않으면, 그 날 그 배우의 해석이 나와 다르면, 하다못해 그 날 내가 유독 피곤하기라도 하면 다른 관객들과는 다른 '나만의 감상' 이 가능하다. 그럴 수 밖에 없다. 그걸 '잘못됐다' 라고 할 수 없다. 그게 바로 뮤지컬과 연극의 매력이다.
그 어떤 뮤지컬 배우보다 내가 정성화씨를 좋아하는 이유는, 관객이 누구든, 어떤 상황이든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. 대부분 정성화씨와 더블캐스팅 되는 류정한이나 조승우보다 티켓파워가 떨어지는 까닭에 정성화씨의 티켓은 기업행사나 이벤트로 돌려지는 경우가 꽤 된다. 이럴 경우 관객들은 '뮤지컬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' 이 된다. 천하의 조승우도 가장 힘들었던 공연을 '백화점 사은행사로 티켓을 나눠준 공연' 으로 꼽는다.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아직 조승우는 뮤지컬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을 흡입하여 제 것으로 만들만큼 저력이 없다는 말도 된다. 그런데 정성화씨는 이런 공연에서 일반인들을 모두 제 사람으로 만든다. 모두를 기립하게 만들고,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, 어떤 상황이든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. 종종 그런 행사용(?) 티켓을 얻어 나 또한 정성화 씨 공연을 얼결에 제값 안 주고 보러 가는 경우도 있는데, 이때 정성화씨는 늘 기립을 이끌어낸다. 그래서 늘 나오는 길에 '저 사람이 그 개그맨 맞아?' 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.
바로 내가 그 어떤 뮤지컬 배우보다 정성화씨를 높게 평가하고, 좋아하는 이유다.
팬이 많은 배우의 공연은 좋다. 좋을 수 밖에 없다. 그 배우의 순수한 실력을 떠나서 팬들이 그 무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. 팬들이 집중해주고, 팬들이 호응해주면 그 공연은 80% 이상 완성된다. 대부분 아이돌가수를 주인공으로 세운 뮤지컬들이 '예상외의 호평' 을 얻는 이유도 여기 있다. 현장 호응이 좋으면 그 공연은 좋아진다. 테러하는 관객이 몇명만 있어도 대부분 그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그 공연을 '좋지 않았다' 라고 기억하기 마련이다. 그만큼 뮤지컬과 연극은 관객의 역할이 크다. 그런데 그 관객이 다 팬이라면? 그럼 그 공연이 나빠질 가능성이 극히 적다.
그러니까 '진짜 배우' 라면, 팬 아닌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해서 그 사람들을 '뮤지컬 팬' 으로 만들어야 한다. 그리고 정성화씨는 언제나 그 역할을 최고로 해낸다.
어제 모두와 함께 기립하면서 나는, 그가 내 인생 최고의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했다. 1부가 끝날 때 까지도 조금 시큰둥하던 관객들은 2부가 되자 무섭게 몰입했고, 마지막에 정성화씨가 나왔을 때 모두가 기립했다. 하나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.
몇 번이나 본 뮤지컬이고, 리뷰도 썼던 공연이다. 물론 어제 공연을 보면서 새롭게 느낀 점도 있었고, 새롭게 쓰고 싶은 내용도 생겼지만 오늘은 온전히 정성화라는 배우에 대한 칭찬만 하고 싶다.
언제 어느 순간 그 누구와 있어도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배우. 정성화.
당신은 최고라고.
매 해, 당신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당신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.
그 어떤 뮤지컬 배우보다 내가 정성화씨를 좋아하는 이유는, 관객이 누구든, 어떤 상황이든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. 대부분 정성화씨와 더블캐스팅 되는 류정한이나 조승우보다 티켓파워가 떨어지는 까닭에 정성화씨의 티켓은 기업행사나 이벤트로 돌려지는 경우가 꽤 된다. 이럴 경우 관객들은 '뮤지컬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' 이 된다. 천하의 조승우도 가장 힘들었던 공연을 '백화점 사은행사로 티켓을 나눠준 공연' 으로 꼽는다.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아직 조승우는 뮤지컬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을 흡입하여 제 것으로 만들만큼 저력이 없다는 말도 된다. 그런데 정성화씨는 이런 공연에서 일반인들을 모두 제 사람으로 만든다. 모두를 기립하게 만들고,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, 어떤 상황이든 공연에 몰입하게 만든다. 종종 그런 행사용(?) 티켓을 얻어 나 또한 정성화 씨 공연을 얼결에 제값 안 주고 보러 가는 경우도 있는데, 이때 정성화씨는 늘 기립을 이끌어낸다. 그래서 늘 나오는 길에 '저 사람이 그 개그맨 맞아?' 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.
바로 내가 그 어떤 뮤지컬 배우보다 정성화씨를 높게 평가하고, 좋아하는 이유다.
팬이 많은 배우의 공연은 좋다. 좋을 수 밖에 없다. 그 배우의 순수한 실력을 떠나서 팬들이 그 무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. 팬들이 집중해주고, 팬들이 호응해주면 그 공연은 80% 이상 완성된다. 대부분 아이돌가수를 주인공으로 세운 뮤지컬들이 '예상외의 호평' 을 얻는 이유도 여기 있다. 현장 호응이 좋으면 그 공연은 좋아진다. 테러하는 관객이 몇명만 있어도 대부분 그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그 공연을 '좋지 않았다' 라고 기억하기 마련이다. 그만큼 뮤지컬과 연극은 관객의 역할이 크다. 그런데 그 관객이 다 팬이라면? 그럼 그 공연이 나빠질 가능성이 극히 적다.
그러니까 '진짜 배우' 라면, 팬 아닌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해서 그 사람들을 '뮤지컬 팬' 으로 만들어야 한다. 그리고 정성화씨는 언제나 그 역할을 최고로 해낸다.
어제 모두와 함께 기립하면서 나는, 그가 내 인생 최고의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했다. 1부가 끝날 때 까지도 조금 시큰둥하던 관객들은 2부가 되자 무섭게 몰입했고, 마지막에 정성화씨가 나왔을 때 모두가 기립했다. 하나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.
몇 번이나 본 뮤지컬이고, 리뷰도 썼던 공연이다. 물론 어제 공연을 보면서 새롭게 느낀 점도 있었고, 새롭게 쓰고 싶은 내용도 생겼지만 오늘은 온전히 정성화라는 배우에 대한 칭찬만 하고 싶다.
언제 어느 순간 그 누구와 있어도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배우. 정성화.
당신은 최고라고.
매 해, 당신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당신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.